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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시대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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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62회 작성일 21-04-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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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14대~17대 위원장, 고문 박헌수


장수시대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한 과제


직장인들에게 퇴직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았다. ‘퇴직 하면 어떤 단어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까?’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가 나타났다. 먼저 긍정적인 이미지인데, ‘여행’, ‘여유로운 생활’, ‘취미/여가생활’, ‘전원생활’, ‘안정적’, ‘편안함’, ‘자유로움’ 등의 단어를 떠올렸고, 반대로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나타났는데, ‘쉬어야 할 나이’, ‘사회에서 퇴장’, ‘황혼’, ‘쓸쓸하다’, ‘허전하다’, ‘무기력하다’ 등의 단어가 나타났다. 마치 시계추처럼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퇴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불안감의 정확한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것이 아니고 그저 만연한 불안감일 뿐이다.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퇴직 후에 적어도 30년 이상을 생존하게 되는데, 우리가 퇴직을 그저 막연한 불안감으로 맞을 것이 아니라 퇴직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본인의 입장을 정리한 상태에서 퇴직을 맞이하게 되면 그 후에 주어지는 30여 년의 시간은 아주 활기차고, 멋지고, 환상적인 시간들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퇴직자를 대상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퇴직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기관을 비롯한 지자체와 일부대기업에서 퇴직자를 대상으로 퇴직자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퇴직예정자들에게는 먼저 퇴직 후 맞이하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관리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인 교육은 물론, 실업급여 신청방법, 국민연금 정리방법, 건강보험 납부 방법 등 실제 생활과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다.


또, 퇴직하면서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심지어는 황혼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원활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부간의 대화방법 및 바뀐 역할을 받아들이는 방법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부부관계를 기본으로 한 자녀와의 관계, 형제자매 관계, 친구, 이웃간의 관계 등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퇴직 후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경제적인 면일 것이다. 퇴직 시 준비한 은퇴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재무관리와 관련된 교육과 더불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과 보험 상품을 어떻게 유지하고 정리할 것인가, 또 노후자금 활용에 가장 유용한 금융상품이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퇴직 후 일자리와 관련된 교육도 필수적인데, 먼저 창업에 있어서는 워낙 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창업을 고려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과 창업 절차를 지원하는 정부 기관들을 소개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관련 교육이 있음도 알려야 한다.


재취업은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원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나이의 벽을 넘기가 쉽지는 않다.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부지원정책과 교육들을 소개하고, 퇴직 후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등을 다시금 정리할 필요가 있다.


퇴직 후에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들은 갑작스럽게 주어진 여유시간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사회참여방법들, 자원봉사활동, 취미, 여가 활동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


퇴직 후 노후생활을 하는데 가장 걱정을 하는 부분은 바로 건강이다. 제일 먼저 퇴직 후에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방법들을 안내하고, 다양한 건강상식 및 운동방법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은 아무도 멈출수 없고, 영원한 현직은 없다. 장수시대 노동자들의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각급 노동조합이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해야될 과제들이다.


결론적으로 철저한 은퇴 준비로 노동자들이 “장수가 축복인 삶”을 준비토록 해주는 것도 노동조합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금번 전국화학노련의 홈페이지 새 단장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롭게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화학노동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고, 단결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