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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김동만위원장님께 드리는 호소문(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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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의 노동자 조회 912회 작성일 1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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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님, 각 회원조합 대표자님 및 시도지역본부 의장님,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100만 조합원들께 드리는 긴급 호소문(5)
저는 그동안 네차례에 걸쳐 한국노총에 저에게 가해지고 있는 폭력적인 노동탄압과 치졸한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사항을 고발하고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설치된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 대응센타에 공식 구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동만 노총위원장님께 저의 신분은 물론, 전화번호, 주소까지 정확히 밝히고 그동안 저에게 가해졌던 노동탄압과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내용을 입증하는 근거자료들을 첨부하여 우편물로 직접 보내드리고 도와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 한국노총 자유게시판을 통해 구원을 요청한지 두 달이 다 돼가는 지금 현재까지 한국노총은 아무런 연락도 답신도 없습니다. 너무도 답답하기도 하고 혹시 우편물이 잘못됐는가 싶어서 한국노총 부속실에 직접 확인도 하였지만 우편물은 김동만 위원장님께 잘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수십명의 한국노총 임직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답신은 고사하고 단 한명도 저에게 공식적인 전화 한 통 없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컨대 한국노총이 저에게 답신은 커녕 최소한의 연락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수십명에 달하는 한국노총 임직원 모두가 너무도 바쁜 나머지 저에게 전화 한 통할 여유가 전혀 없어서 그렇던지, 둘째, 한국노총으로서는 제가 고발한 노동탄압 내용과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사항에 대한 해결능력이 전혀 없어서 그렇던지, 셋째, 그것도 아니면 한국노총 최고위급 임원과 직접 연결된 문제라서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어서 그렇던지 세 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판단됩니다. 첫 번째 이유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두 번째 이유처럼 해결능력이 없어서 그렇다면 이는 큰 문제입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당신의 임금, 한국노총이 지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 대응센타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홍보선전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그러나, 전혀 해결할 능력도 없으면서 그런 기치를 내세우고 선전하는 것은 100만 한국노총조합원은 물론, 수천만 미조직노동자들을 철저히 우롱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 번째 이유처럼 한국노총 최고위급 임원이 직접 연결된 문제라서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한국노총의 총력 사업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임은 물론, 그 어떤 명분이나 정당성도 없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사실을 뻔히 확인하고도 최고위급 임원이 연관된 문제라서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라면 이는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뻔뻔한 파렴치한이나 취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한국노총이 답신은커녕 아직까지 전화한통 하지 않는 것이 두 세 번째 이유가 아니길 바랍니다. 첫 번째 이유처럼 바빠서라고 하더라도 거의 10개월째 회의실에 반감금 상태로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로서는 기약 없이 한국노총의 답신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5월말까지는 제 구원요청에 대한 한국노총의 공식적인 답변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단순한 진행사항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셔도 좋고, 전화나 자유게시판, 우편이나 그 어떤 방식으로 연락을 주셔도 개의치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저의 간곡한 호소를 깡그리 무시한 채 5월말까지 아무런 연락조차 취해주시지 않는 다면 저는 이를 한국노총이 제 구원요청을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던지, 아니면 최고위급 임원이 연관된 문제라서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과거 2000년 은행 총파업과 국민·조흥은행 강제통폐합 관련 파업투쟁을 진두지휘하던 김동만 위원장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구속되어 옥고까지 치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동만 위원장님은 투쟁의 현장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고 누구보다 가열차게 투쟁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굳이 한국노총에 제 문제를 해결해 주십사 호소하는 이유도 이러한 김동만위원장님의 불의에 대한 비타협적인 투쟁의 모습을 봐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직내적으로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과 의지도 더 이상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울분에 북 받쳐서 자꾸 극단으로 치달으려고 하는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저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만 위원장님, 각 산별 대표자 및 지역본부 의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100백만 한국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마지막 호소문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 5. 27.
부산에서 힘없는 근로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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